성대 손상으로 목소리를 완전히 잃었던 50대 미국 여성이 후두 이식 수술을 받고 10여년만에 음성을 되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병원이 주축이 된 다국적 의료진은 지난해 10월 후두와 기관 부위 전체를 이식을 받은 브렌다 섀럿 젠슨(52)이 목소리를 되찾았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내 후두 이식 성공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젠슨은 10여년 전 마취 중 여러 차례 기관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성대가 망가져 목소리를 영구 소실한 후 휴대 전자성대 장치에 의지해 의사를 표현했다.
이 전자성대를 작동시킨 채 말을 하면 우스꽝스런 ‘로봇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진은 지난해 10월 사고 희생자로부터 후두와 기관, 갑상선을 기증 받아 18시간에 걸쳐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에는 캘리포니아대학병원 외에 영국과 스웨덴 전문가도 참여했다.
의료진은 실제 수술에 앞서 2년간 동물과 시신으로 후두 이식 기술을 훈련했다.
수술 2주만에 젠슨은 처음으로 ‘안녕하세요’와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으며 의료진에게 ‘여러분은 정말 놀라운 분들이에요’라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젠슨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그저, 그저 놀랍다는 말 밖에는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며 "여전히 멍한 상태"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젠슨은 수술 직후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말을 할 수 있지만 아직 기관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 숨을 쉬고 있으며, 삼키는 기능을 완전히 익히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98년 클리블랜드클리닉 의료진은 세계 최초로 후두 이식에 성공했으며 환자가 3년 후 완전히 정상적인 목소리를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후두는 생명과 직결된 장기가 아닌데다 공공.민간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시술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새크라멘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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