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해링턴
심판이 따로 없고 스코어 카드도 스스로 적는 골프.
순간의 유혹에 빠져 넘어선 안 될 선을 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것이 바로 골프다.
메이저 대회를 세차례나 제패했던 패트릭 해링턴(아일랜드)이 볼 마크를 집어 올리다 볼을 건드리는 실수를 저지르고도 그대로 스코어 카드를 적어냈다가 실격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해링턴 볼 마크 집어올려 실격 망신
솔트먼 ‘동전치기’ 3개월 출전정지
폴터 볼 마커 뒤집어져 우승 놓쳐
해링턴은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장(파72·7,59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 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파3)에서 볼 뒤에 놓아뒀던 마크를 집어 올리려다 볼을 살짝 건드렸다.
해링턴이 이를 경기위원에 자진 신고한 후 볼을 원래 위치에 다시 놓고 플레이를 했더라면 1벌타만 받았지만 움직인 볼을 그대로 퍼터로 쳤고 스코어 카드를 벌타 없이 그대로 적어냈다. 움직인 볼을 원래 위치에 옮겨놓고 치지 않으면 골프 규칙 20-7에 따라 2벌타를 받아야 한다.
이같은 사실은 TV를 보던 시청자가 대회조직위원회에 이메일로 제보함으로써 드러났다. 해링턴은 “볼을 건드린 것은 맞지만 다시 제 위치로 돌아온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느린 화면으로 재생된 비디오를 보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밖에 지난 20일에는 유럽 투어에서는 신인 엘리엇 솔트먼(28·스코틀랜드)에게 3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려졌다.
솔트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부 투어 러시아 챌린지컵에 출전했다가 그린에 올라가서 공이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5차례나 마크를 했다가 동반 선수들에게 발각됐다. 경기 후 동반자들이 스코어카드 서명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청문회를 거쳐 결국 징계가 확정됐다.
솔트먼의 행위는 속칭 ‘동전치기’로 불리는데 공을 집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면서 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마크하려는 속임수다.
한편 톡톡 튀는 의상으로 유명한 이안 폴터(34·잉글랜드)가 지난해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장 두 번째 홀 그린에서 마크를 하고 볼을 집었는데 실수로 볼을 놓치고 말았다.
볼은 공교롭게도 볼 마커(납 코인) 가장 자리에 떨어졌고 볼을 맞은 볼 마커는 한 바퀴 뒤집어지면서 움직이게 된 것. 폴터는 즉시 경기위원에게 이를 알렸고 위원은 그에게 통한의 1벌타를 부과해 결국 우승을 로버트 칼슨(스웨덴)에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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