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제약업계의 부진한 신약 개발 실적에 대한 우려 끝에 새로운 연구센터를 설립해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국립고등변형과학센터(NCATS)’로 명명될 새로운 연구센터는 초기 10억달러를 들여 설립되며 제약업계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만큼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장관은 지난 14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0월까지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런 계획은 그동안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는 그동안 유전자 염기서열 연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수년간에 걸친 연구와 수 백억 달러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관련 연구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그 결과 제약업계는 이런 연구에 대한 의지를 상실했고 기다리다 못한 정부가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NCATS는 앞으로 효소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찾는 작업에서부터 약품이나 치료법 개발, 생체 실험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으로 정부가 아니라 민간부문의 제약업체들이 수행해왔던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구소와 연구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7억달러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들이 NCATS로 통합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찬반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또 민간부문에서 수행했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던 연구를 정부가 직접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선택 가능한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 "민간부문과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상업적인 유인이 생기는 수준까지 도달한 프로젝트가 단순한 학문적 수준에서 벗어나 민간부문으로 이전되도록 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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