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침대든 사무실 쇼파든, 이불 깔고 누워서 눈 감으면 다 똑같죠"
올해 미국 하원에 새로 입성한 의원들 가운데 사무실을 자취방 삼아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미 CBS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각)일 보도했다.
실제로 CBS의 조사에 따르면 중간에 낙선 경험이 있는 재선 의원을 포함, 올해 새로 하원에 들어온 의원 96명 가운데 약 22%인 21명이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무실 자취족(族)은 공화당이 87명 가운데 19명, 민주당이 9명 가운데 2명이다.
모두 남성들이지만, 연령대도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의원들이 이처럼 사무실에 살림을 차리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경제적인 이유다.
사무실 자취족인 폴 고사르(공화.애리조나) 의원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 워싱턴에 새로 집을 구하고 차를 모는 것보다 연간 2만달러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생 자녀가 셋이라는 그는 이런 생활이 "나에겐 굉장히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의회 일정이 매우 빡빡하게 짜여 있기 때문에 주중에 업무를 소화하면서 집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또 사무실에서 먹고 자면 통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유권자들에게 하루 24시간 일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집 밖에서 먹고, 자고, 씻는 것이 불편한데다 일터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고 돈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문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사무실 자취족인 마이크 킹리(민주.일리노이) 의원은 "리츠칼튼 호텔이나 싸구려 모텔이나 잠들면 다 비슷하다"며 "나에게는 이곳(사무실)이 조지타운의 호화 주택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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