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항공기 결함으로 안전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른 대한항공이 또 엔진과 부품 고장으로 장시간 지연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오후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B777기가 12시간 넘게 지연 운항했다고 24일 한국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가 전했다.
이 항공기의 엔진 연료장치에서 연료가 새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승객들을 태우려고 게이트에 대기 중인 상태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240여명의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이 비행기는 LA에서 부품을 공수해 오느라 1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대한항공의 엔진 결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9월과 10월에는 비행 중인 항공기의 엔진이 갑자기 꺼지는 등 3차례의 잇따른 엔진결함으로 항공당국의 특별점검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며칠 동안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계류했다. 항공기가 그것도 다른 나라 공항에서 며칠간 날개도 펴지 못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해 12월30일 오후(현지시각) 일본 나리타에서 괌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A300-600기의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승객 250여명을 태운 채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던 이 항공기는 이에 게이트로 다시 이동해 탑승했던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
이륙 전에 발견해 다행이었지만, 이륙했더라면 착륙 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호텔로 이동했고, 12시간 이상 지연된 이튿날 오전 한국에서 긴급 수혈된 다른 비행기를 타고 괌으로 갔다.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 동안 엔진 결함 등 정비결함으로 대한항공이 장시간 지연 운항한 것은 드러난 것만 9건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최근 잦은 정비결함은 안전의식이 얼마나 희박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문제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항공당국으로부터 엔진에 대한 특별점검을 받았고, 최근 잇따른 정비 결함으로 이달에는 안전관리시스템(SMS)의 이행실태 등을 점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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