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청지역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슈라이너 병원 인근에 위치한 충청지역 화상 및 난치병 어린이 생활관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화상 등이 심한 어린이들은 사진촬영을 원치 않았다. <이은호 기자>
화상치료차 LA온 충청 어린이들
타운영어학원 등록 거부에‘좌절’
“화상환자는 영어도 못 배우나요”
한국 충청지역의 화상어린이 환자들의 숙소가 마련된 LA 슈라이너 병원 생활관. 이들을 격려차 온 충청지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학부모들의 하소연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장기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를 위해 한인타운의 한 영어 학원에 등록했지만 학원 측이 흉한 화상 상처를 이유로 거절했다.
화상과 외상으로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한인사회는 또 다른 사회적인 차별로 이들 어린이들에게 더 큰 상처만을 안겨주고 만것이다다.
LA 생활관에서 화상을 입은 자녀를 간호하고 있는 학부모들은“아이들을 한달에 200달러 하는 한인타운 내 사설 영어학원 클래스에 보냈는데 학원 측에서 아이들의 흉한 상처로 다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했다며 돈을 돌려줄 테니 그만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손을 잡고 학원 문을 나서야 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치료차 미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학교수업도 빠지게 되어 너무 걱정이 돼 생활관에 있는 다른 보호자들과 사비를 들여 아이들에게 영어수업을 별도로 시키려 했던 것인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은 선천적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심한 화상이나 외상을 입어 한국에 있는 동안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심한 놀림을 당해온 가슴 아픈 상처를 마음 한 구석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낯선 LA 땅에서 그동안 겪었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했던 아이들은 한인 사회의 또다른 차별을 겪으며 더 심한 상처를 받고 돌아가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충청향우회는 개인강사를 고용해 일주일에 최소 2차례 이상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는 있지만 이들이 거리낌 없이 한인타운을 활보하기에는 한인들의 마음이 너무나 차갑게만 느껴진다.
한편 이날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생활관을 방문한 충청북도 김화진 국장은 “본국의 화상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낯선 땅에서의 치료에 대해 불안함을 제거하고 이들의 현지생활의 안정을 위해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아이들이 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고취시켜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충청북도 보건복지부 김화진 국장, 충청남도 황영란 정책특별 보좌관, 대전광역시 김명희 여성정책특별보좌관 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