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학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지원들의 중복지원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넬대학의 강의실 모습.
최근 몇 년의 대학입시 상황을 보면 매년 지원자가 최고를 기록하면서 합격률은 낮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대학문이 그만큼 좁아진 것으로 느끼게 된다. 왜 미국의 대학입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일까. 그에 관한 답을 소개한다.
2009년 23% “대학 7곳 이상에 지원서”
고교 졸업생·진학 예정률도 크게 증가
공통지원서로 지원 쉬워진 것도 한 요인
1. 지원자 증가
요즘 고등학교 학생들을 ‘에코 부머’(echo boomers)라고 부른다. 이는 ‘베이비 부머’의 아이들이란 뜻이다.
연방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고등학교 졸업생 수는 1990년대 중반을 고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90년대 졸업생 수는 250만명 수준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300만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약 33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 지원자도 매년 늘고 있는데, 30년 전에는 고교 졸업생의 절반 정도가 대학에 지원했지만, 요즘은 60% 이상이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추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5년까지 잠시 미미한 하락을 보이다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 지원 대학 수 증가
이는 점점 일반화 되는 현상이다. 입시 플랜을 세울 때는 자신이 정말 도전하고 싶은 대학들을 골라 지원서를 준비하다가 막판에 가서는 불안감에 갑자기 지원 대학 수를 추가하는 것이다.
1975년의 경우 전체 대학 지원자의 3.2%가 7개 대학 이상에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2006년에는 17.4%로 늘어났고, 2009년에는 23%가 이처럼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15개 대학 이상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가능한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 뒤, 합격한 대학 가운데 선택을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원자가 서류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알찬 지원서를 만드는데 장애가 될 수 있고, 지원한 대학 가운데 합격을 해도 실제로 입학하지 않을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 공통지원서
거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공통지원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한다.
이 시스템은 일단 대부분의 사립대를 대상으로 한 번 작성하면 버튼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편리성이 크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이 지원서 외에 추가 지원서를 요구하기 때문에 별도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수고가 따르지만, 그래서 쉽게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자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국 대입 카운슬링 연합회(NACAC)에 따르면 2004년 4년제 온라인 지원자는 43%였지만, 2007년에는 68%, 2009년에는 80%를 넘어섰고, 사실상 앞으로는 거의 모든 지원자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것이 분명하다.
4. 수요와 공급
대학을 하나 오픈하려면 막대한 재정을 감당해 내야 한다. 비록 매년 새로운 대학들이 문을 열고 있지만, 늘어나는 지원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중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정원수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높은 경쟁률을 보이게 된다.
5. 대학들의 마케팅
대학들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심지어 주요 기관이 발표하는 대학 랭킹에서 한 계단이라도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마케팅일 뿐 지원자들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의 실력과 능력에 맞는 대학을 객관적인 냉철하게 판단해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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