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아츠와 학술교환 프로 일환 “교류 확대”
한국의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학생 11명이 세계 대학 간 학술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 발렌시아에 위치한 캘아츠(CalArts : California institute of Arts) 대학에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공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현대 감각에 맞게 각색한 셰익스피어의 고전이 어울린 멋진 연극이었습니다”
지난 22일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학생 12명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리어왕’을 본 캘아츠 대학 트레비스 프레스톤 연극학과 학장은 “학생들이 극중 배역에게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잘 활용한 멋진 연기였다”며 “중앙대와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대 학생들이 선보인 리어왕은 ‘효심을 확인하고 싶은 아버지의 빗나간 욕심과 아버지의 재산상속에만 혈안이 된 두 딸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물욕이 낳은 인간성 상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내용’으로 1시간10분 동안의 연극을 본 100여명의 학생 및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리어왕을 각색한 채홍덕 지도교수는 “리어왕은 권력과 물욕, 한 인간의 나약함이란 측면에서 동서양이 교감할 수 있다”며 “한 인간의 잘못된 판단이 어떠한 파국을 맞게 되는지, 연민의 비극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연기를 한 리어왕역의 장원 군, 첫째 딸 거널리역의 이은정 양, 둘째딸 리건역의 김나영양, 셋째딸 코딜리어역의 지나경양, 큰 사위 오덕현군, 둘째 사위 정재광군 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인의 한 단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첫 미국 공연이라 긴장도 됐지만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중앙대와 캘아츠 대학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측 학생 간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캘아츠 대학 캐롤 김 대외담당 부총장은 “이번 공연은 중앙대 연극영화학부와의 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앙대 연극팀을 이끌고 있는 백남영 교수는 “아시아 최고를 자부하는 중앙대 연극학과 학생들의 미국 공연을 한인들도 많은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교수진은 일주일 동안 캘아츠 연극학과와 공동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며 두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리어왕’을 오는 28일 오후 8시 캘아츠 대학 앙상블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문의 및 티켓: www.calarts.edu/calendar
▲지난 22일 ‘리어왕’을 공연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진과 학생들. 학생들은 오는 28일 캘아츠 학생들과 2차‘리어왕’합동 공연을 갖는다. 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백남영 지도교수. <김지민 기자>
◀리어왕(장원 분)이 죽은 막내 딸(지나경 분)을 부여잡고 절규하고 있는 장면.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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