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에도 지장… 수업료까지 큰폭 뛸듯
샌타모니카 칼리지에서 UC계열 공대에 편입을 준비 중인 한인 김모(27)씨는 2월 초 봄 학기 개강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편입에 필수로 요구되는 과학 관련 전공과목들에 대한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김씨는 “재정난으로 강의마다 수강 정원이 대폭 줄었고 폐쇄된 강좌들도 있어 강의 등록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서둘러 간신히 신청을 마쳤지만 개설과목 감소와 수강난 때문에 필수과목을 채우지 못해 3년까지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대폭적인 교육 예산 삭감 전망으로 재정 비상이 걸린 캘리포니아 내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정부가 극심한 주정부 재정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지원 예산에서 무려 4억달러를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시한 가운데 교수진 및 교직원 감원과 강좌 축소가 늘어나고 수강 정원은 줄어들면서 이처럼 제때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276만명이 재학 중인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지난해 수강 제한으로 인해 14만여명의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그 수가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또 브라운 주지사의 4억달러 삭감안이 현실화될 경우 35만여명의 수강 정원이 추가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브라운 주지사가 40% 가까운 수업료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학비까지 대폭 오를 전망이어서 다양한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커뮤니티 칼리지 본연의 역할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브라운 주지사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점 당 수업료를 현행 26달러에서 36달러로 38.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정부 칼리지 예산 삭감이 경제성장, 실직자 재교육, 직업교육 등 사회적 기반 역할을 담당해온 커뮤니티 칼리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잭 스캇 총괄총장은 “주정부의 예산지원 삭감은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칼리지들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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