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회사 BP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으로 피해를 본 기업과 주민들로부터 접수한 피해보상기금 청구가 9만1천여건에 달하지만 최종적으로 합의를 보고 보상금이 지급된 것은 한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P는 작년 4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200억달러 규모의 피해보상기금을 내놨고, 이 기금은 작년 8월 케네스 파인버그 전 백악관 특별보좌관이 주도하는 `멕시코만 보상처리국’이 중심이 되어 관리되고 있다.
멕시코만 보상처리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원유유출과 관련해 9만1천여명의 개인 및 기업들이 최종적으로 피해보상청구를 제기했다. 이 가운데 최종적인 합의를 통해 피해보상기금이 지급된 경우는 기업체 한곳으로, BP는 이 업체의 구체적인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멕시코만 보상처리국 책임자인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는 피해보상기금은 빨라야 2월부터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보상청구를 한 주민과 업체들은 보상처리국의 심사가 끝나 최종적인 보상금이 지급되기 전 까지는 피해보상기금의 일부를 임시로 지급받고 있다.
이에 대해 BP사의 헤지디 페이크 대변인은 "피해보상청구가 제기되면 BP와 관련회사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멕시코만 보상처리국에 제출하고, 보상처리국은 이를 토대로 독립적인 심사를 통해 보상금 지급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면서 이에 따라 보상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상처리국은 그러나 현재 보상금 지급이 너무 지연되거나 적으며, 보상금 지급과 관련한 과정도 투명하지 않고, BP의 영향력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조지아 지방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 등 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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