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에서 운전면허 갱신을 신청한 한인 최모(34)씨. 최씨는 이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운전면허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운전면허 유효기간 만료 1주일 전에 갱신 신청을 했다는 최씨는 “DMV 측에서 6주 정도면 새 면허증이 도착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오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김모(26)씨는 운전면허증 갱신을 신청하고 6개월 가까이 기다린 경우. 김씨는 90일 기한인 임시 운전면허증을 이미 한 차례 재발급 받았지만 그마저도 다시 기한이 다 되어가는 상황에서 새 면허증이 도착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김씨는 “DMV에 문의하니 곧 도착할 것이라는 대답뿐이었다”며 “임시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 사용하기에도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보안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도입된 캘리포니아의 새 운전면허증의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본보 1월10일자 보도) 위조방지 디자인이 강화된 새로운 면허증의 제작 과정상의 문제로 발급이 더욱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처럼 한인 등 운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DMV 측에 따르면 정교한 위조방지 장치를 갖춘 새 운전면허증의 경우 제작기간이 기존보다 오래 걸리는 데다 주정부 재정난에 따른 무급 휴가 증가의 여파로 인력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발급에 걸리는 기간이 4~6주로 늘어난 가운데 제작과정에서 불량 발생률이 높아져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DMV의 잰 멘도자 공보관은 “면허증 발급 지연의 실질적 문제는 새 면허증의 제작과정에 있다”며 “새 운전면허증의 위조방지 기술이 대폭 보완되면서 민간업체에서 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돼 면허증 발송 전 이를 일일이 점검하고 시정하는 데 다소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멘도자 공보관은 이어 “운전면허증 제작사의 데이터베이스를 DMV 전산망과 연동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발급기간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MV 측은 신청 후 6주가 지나도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지 못할 경우 반드시 DMV 측에 이를 알리고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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