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마존 삼림지역이 100년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린 영국 리즈 대학과 브라질 아마존 환경조사연구소(IPAM)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아마존 삼림지역 가운데 가뭄 피해를 입은 면적이 300만㎢에 달해 100년만에 가장 넓었다"고 전했다.
이는 2005년의 190만㎢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가뭄이 어느 정도나 극심했는지를 알려준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뭄으로 인해 고사한 나무들이 내뿜은 탄산가스가 지난해 50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고, (배출량은 줄어들겠지만)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미국에서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연간 탄산가스 배출량이 54억t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마존 삼림을 ‘세계의 허파’로 부르기 어려울 정도다.
IPAM의 파울로 브란도 연구원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아마존 삼림의 탄산가스 흡수량은 연간 15억t 정도"라면서 가뭄으로 고사한 나무들이 배출하는 탄산가스가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삼림지역에서는 지난해 수개월간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 바닥이 드러나고 화재가 계속되는가 하면 이 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인 선박 통행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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