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시달린 시민들 야당 주최 집회에 호응
경찰 7만 참여 추산... 수년 사이 최대 규모
세르비아 시민 수만명이 5일(현지시각) 수도 베오그라드의 중심가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근년들어 최대 규모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누적된 불만과 야당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시위는 내년 총선에서 현 집권 연합의 주축인 세르비아 민주당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르비아 진보당의 당수 토미슬라브 니콜리치가 조직했다.
니콜리치는 집회에서 이집트와 다른 여러 국가에서 벌어진 반 정부 시위를 언급하며 "세계 곳곳에서 시민들은 그들의 정부를 향해 자신들의 말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자신들을 고통으로 밀어넣고 있는 정직하지 못한 정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이제 정부를 고통스럽게 하자"며 시위대를 선동했다.
시위에 참여한 44세의 한 시민은 "2008년 정부는 우리에게 젖과 꿀을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우리의 삶은 날로 힘겨워 지는데 부정직하고 오만한 정부는 우리를 돌보려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한 친(親) 유럽연합(EU) 성향의 집권 연합은 경제난 속에 EU가입 마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시위 참가자의 수를 7만명으로 추산했으며, 일부 과격한 행동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평화적 분위기에서 시위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 로이터.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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