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각 주정부들이 타주 기업체의 이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 등에 따르면 크리스 크리스티(48,공화) 뉴저지 주지사가 일리노이 주 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이날 시카고를 방문했다.
시카고 현지 언론들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최근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대폭 인상한 일리노이 주의 기업인들에게 뉴저지 주 이전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달 개인 소득세를 현행 3%에서 5%로 67% 인상하고, 법인세는 4.8%에서 7%로 46% 인상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번 시카고 방문에 대해 "뉴저지 주는 향후 3년동안 세금을 점차 낮출 방침인 반면 일리노이 주는 세금 인상에 직면해 있다"며 "일리노이 경제인들이 당면한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일리노이 주의 세금인상안이 확정된 후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높은 법인세를 피해 일리노이 주를 이탈하는 기업들의 이전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에 앞서 일리노이 주 기업들에게 소재지 이전을 제안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팻 퀸(62,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재정 불균형이 심각한 뉴저지 주는 주민들에게 약속한 연금 지급과 재산세 감면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고, 공사비 재원을 충당 못해 착공했던 철도터널 공사마저 중단하고 연방 지원기금을 되돌려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누가 그의 제안을 듣겠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퀸 주지사는 "일리노이주 개인 소득세율이 인상됐지만 뉴저지 주가 연간 4만달러 이상 소득자를 대상으로 부과하는 세율보다 여전히 낮고, 인상된 법인세(7%) 역시 뉴저지 주(9%)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타주 주지사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미국 자영업자 연맹(NFIB) 일리노이 지부 디렉터 킴 마이쉬는 "매우 거만한 정치극(political theater)"이라고 비난했다.
뉴저지 주 민주당도 "크리스티 주지사는 뉴저지 주가 당면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국적인 이미지 만들기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어서 돌아와 책상에 쌓인 법안에 서명하는 것이 뉴저지 주 경제 살리기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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