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나이트클럽 댄서와의 성매매 의혹 등 추문이 끊이지 않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밀라노, 피렌체 등지에서 열렸다.
6일 범유럽 뉴스채널 유로뉴스에 따르면 전날(5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근거지인 북부 밀라노에서는 세계적인 작가 움베르토 에코와 로베르토 사비아노 등 사회운동가들이 "베를루스코니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수천 명이 모인 밀라노 집회에서 움베르토 에코는 베를루스코니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 비유하면서 "두 사람 모두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탄압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신은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탈리아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베를루스코니가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렌체에서도 수백 명이 거리집회를 갖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는데 한 여성 참가자는 취재진에게 "이대로 가면(베를루스코니가 퇴진을 거부하면) 이집트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퇴진 요구를 일축하는 동시에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수사는 희극이며 부메랑이 돼서 돌아갈 것"이라고 오히려 역공을 취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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