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스 워드 활약 스틸러스 패배에 “아쉽다”탄식도
LA한인타운의 한 주점에서 수퍼보울을 시청하던 한인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앞서가자 환호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식당·주점마다 한인들 몰려 응원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수퍼보울 경기가 열린 지난 6일 한인타운은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한인타운에 위치한 주요 주점에는 미리 예약을 해뒀던 한인들이 친구들과 함께 경기 시작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전을 기원했으며,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면서 업소마다 환호와 탄식이 수시로 엇갈리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에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한인 혼혈 하인스 워드가 소속된 스틸러스를 응원하던 한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인스 워드가 제 몫을 해주기를 바라는 모습들이었으며, 워드가 패스를 받을 때면 “고(Go) 워드” “터치다운”을 외치는 등 아낌없는 성원과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치열한 접전 끝에 패커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패커스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서로 껴안고 축하를 나눴고, 스틸러스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1분 여를 남기고 진행된 공격에서 막판 뒤집기에 실패한 것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족과 함께 웨스턴 길 몽마르종을 찾은 한인 2세 피터 이씨는 “삼촌이 이런 자리를 만들어 초대했다. 처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집에서 응원할 때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하인스 워드가 MVP를 받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에도 수퍼보울에서 워드를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온 제임스 나씨는 “피츠버그 팀을 응원하기 위해 친구 10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함께 경기를 보니 응원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수퍼보울 열기는 타운내 주점들의 매상 증진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미 며칠 전부터 대부분의 업소들은 예약을 받아 거의 자리가 매진됐으며, 경기 당일 업소를 찾은 한인들은 업소에서 별도로 준비한 의자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몽마르종 제임스 안 사장은 “주로 단체 고객들로 오늘만 120명이 업소에서 경기를 관람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세대가 증가한 탓인지 수퍼보울 경기가 다가오면 2세들의 예약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매상도 평소보다 30%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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