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하우스서 젊은 남녀 중독자들 흐느적
한국 재벌 3세·연예인 원정도… 단속 어려워
# 지난 6일 새벽 3시, LA 다운타운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 내 플레이 하우스에서는 상당수의 한인들을 포함한 20~30대 젊은 남녀들이 요란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댔다. DJ까지 초청돼 현란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 파티 참석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술병을 손에 들고 눈이 풀린 채 파티를 만끽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한인은 “이같은 파티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며 “마약복용을 위한 환각파티”라고 귀띔했다.
최근 LA 다운타운과 할리웃 인근 아파트 단지 등에서 한인들이 주축이 된 ‘프라이빗 마약파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 당국은 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지만 뾰족한 단속 방법이 없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김모(32)씨는 “다운타운 등지에서 주중이나 주말 상관없이 하루 종일 벌어지는 ‘프라이빗 마약파티’는 마약중독자들에게는 최고의 파티로 통한다”며 “프라이빗 파티라는 점에서 경찰 당국의 단속도 피할 수 있고 모든 파티가 대부분 유흥업소 종사자 및 부유층 자제들에 의해 열리는 만큼 특별한 초대 없이는 발도 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주마다 다른 아파트 단지들을 돌며 플레이 하우스를 통째로 빌려 파티를 열고 DJ나 밴드까지 부르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서 마약을 즐기러 오는 재벌 3세나 연예인들도 가끔 눈에 띄는데 파티장에서 사진은 절대금물”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은밀하게 행해지는 마약파티와 관련 연방마약단속국(DEA)의 새라 폴렌 공보관은 “이와 같은 프라이빗 파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성행해 왔고 과거에 비해 규모 또한 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특히 일반인이 아닌 마약중독자들끼리 모여 벌이는 파티로 이들 중에는 마약유통업자들도 포함돼 있어 DEA 측 또한 지역 경찰들과 합동작전에 나서기도 하지만 단속이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 갱·마약 전담반(GND) 카멘 존슨 수사관도 “프라이빗 파티의 경우 경찰이 수색영장을 발부 받지 못하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속이 매우 어렵다”며 “이들은 이러한 수사당국의 취약점을 이용해 파티를 열고 파티 자체도 일반인들의 출입 자체가 엄격히 규제되기 때문에 함정단속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슨 수사관은 “단 현장을 목격하거나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이의 제보를 받게 되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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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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