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한인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나단 리(14·한국명 이승민·사진)군이 판문점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제안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단의 부친인 이경태(미시시피주 거주)씨는 7일 “최근 세계은행 총재를 보좌하는 고위 관계자로부터 ‘만일 남북한 정상이 최소한 서면으로라도 평화숲 제안에 합의하면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댈 용의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완전히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도 아니다”라면서 “남북한 정상이 합의하면 평화숲 사업은 매우 의미 있고 큰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군은 지난해 12월15일과 10월29일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로부터 각각 평화숲 구상과 관련한 격려 서한을 받았다고 이씨는 밝혔다. 길러드 총리는 서한에서 “어린 나이에 국제문제와 지구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어린이 평화숲과 관련한 당신의 구상은 야심찬 것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실현될 때 그 구상은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조나단군은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해 간접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편지를 보냈다.
또 작년 11월 11∼12일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에도 회의장 근처에서 ‘한반도 비핵화’, ‘어린이 평화숲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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