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천국으로 꼽히는 멕시코에서 위험천만한 관광상품이 해외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지 보안컨설팅회사인 GMS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약폭력이 판을 치는 멕시코에서 유명 관광지를 탐방하는 전통 관광업의 규모는 최근 0.5% 감소한 반면 극단적인 스릴을 추구하는 ‘소름끼치는 관광업(morbid tourism)’은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EFE통신이 전했다.
끔찍한 관광이란 마약갱단 간 피비린내나는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을 찾거나 스스로 불법 이민자가 돼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멕시코와 미국 간 국경을 넘어보는 극단적인 모험에 가까운 여행으로 전해졌다.
도망을 치다 경찰에 붙잡힌 가짜 불법 이민자들은 영어로 모욕을 당해 실제 이민자들이 당국에 적발됐을 때 받는 치욕을 간접적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행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은 10년 전에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 온 평균 35세의 고소득층 외국인들로 매우 극소수였지만, 이제는 무한대의 재미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며 멕시코 전역에서 이런 식의 관광형태를 볼 수 있다고 GMSI는 전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농업이 황폐화된 남부 치아파스 지역을 방문해 멕시코 원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구경하거나 북부 공단지대인 마킬라도라스를 찾아 중미 각국에서 온 노동자들을 만나며 이들을 현실을 체험하는 ‘반자본주의’적 관광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멕시코에서 관광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으로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치안 불안 속에도 많은 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멕시코 관광업은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멕시코를 찾은 해외 관광객수는 2천200만명에 달해 세계금융 위기와 신종플루 등으로 급속히 침체했던 2009년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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