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의 재소자 폭행은 심각한 문제며 한인 재소자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한인 활동가가 LA카운티 교도소의 재소자 폭행실태를 폭로해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ACLU의 교도소 인권 지키기 프로그램인 ‘전미교도소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에스더 임(29·사진)씨가 바로 그 주인공.
임씨는 지난달 24일 LA카운티 셰리프국이 관장하고 있는 교도소에서 교도관 2명이 재소자를 심하게 구타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이를 미 언론을 통해 폭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씨는 “재소자들의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주 교도소를 찾고 있다”며 “지난달 교도소를 방문했을 당시 소문과 제보로만 알고 있었던 재소자 폭행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교도관들은 저항하지 않는 재소자에게조차 폭력을 행사해 나는 폭행을 당한 그 재소자가 죽은 줄만 알았으며 당시 내가 직접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도관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고 임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씨는 “살인범도 기본적인 인권이 있다. 재소자가 교도관에게 폭행을 당하는 현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권 사각지대로 알려진 교도소의 비인간적인 실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교도관 3명이 재소자가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타해 체포된 적이 있으며 지난 2003년에는 한인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참혹하게 살해된 사건도 있었다.
임씨의 이번 교도관 폭행실태 폭로와 관련해 ACLU 측은 LA카운티 셰리프국을 상대로 교도관 관리 소홀, 인권침해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LA카운티 교도소의 비인권 실태를 용감하게 폭로한 임씨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범죄학을 공부했고 USC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오렌지카운티 태생의 한인 2세이다.
재소자 인권 핫라인 (213)977-9543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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