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올 겨울 폭설로 인해 항공사와 소매업체 등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뉴욕시도 폭설의 최대 피해자중 하나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폭설로 인해 주차위반 티켓을 발부하지 못해 무려 750만 달러의 수입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
뉴욕은 이면 도로 주차를 허용하지만 도로 청소를 위해 요일별로 주차금지 시간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른바 ‘요일별 주차규정(Alternate Side of the Street Parking)’이다.
매일 수천명이 주차금지 시간대에 차량을 이동하지 못해 티켓을 발급받아왔다.
그러나 올 겨울 7차례나 내린 폭설로 인해 이 요일별 주차 규정은 유명무실하게 됐다.
한번에 40-50㎝씩 눈이 내리면서 운전자들이 최소한 며칠 동안은 차량을 움직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WSJ는 뉴욕시가 이번 겨울 들어 이 요일별 주차 규정 적용을 정지한 횟수가 무려 31 차례나 된다고 전했다.
이는 고스란히 시의 재정 손실로 연결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50만 달러의 벌금 수입 손실이 추정된다고 시 관계자들은 말했다.
뉴욕시의 한 관리는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폭설때만 해도 눈 제거를 위한 도로 청소 비용으로 3천80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됐다"면서 "그 때 벌써 매년 책정되는 눈 예산을 모두 소진해 버렸는데, 교통 위반 벌금 수입마저 줄어 들면서 가뜩이나 빠듯한 시 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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