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南男北女)라고, 남쪽 남성과 북쪽 여성 간 결혼 약 500건을 성사시킨 결과로 볼 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은 양쪽 사람들이 아니라 정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8일 남쪽 남성과 북쪽 여성 간으로 특화된 중매사업을 5년간 벌이고 있는 결혼정보업체 운영자 최영희씨를 소개했다.
최씨 자신도 지난 2001년 당시 11살의 딸과 북쪽을 탈출, 몽골의 교도소에 갇히는 등 갖은 고생 끝에 이듬해 남한에 입국한 탈북여성 출신.
모든게 생소한 자본주의 체제에서 생계 문제에 직면한 최씨는 고민 끝에 ‘남자는 남쪽 사람이 잘나고 여자는 북쪽 사람이 곱다’를 뜻하는 `남남북녀’에서 사업 아이템을 고안했다.
전통적인 아내상을 원하는 남쪽의 독신 남성들과 남쪽 남편이 주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탈북 여성들을 맺어주기로 나선 것이다.
사업 시작 이후 약 5년간 약 500쌍의 결혼을 성사시켰으며 이들 중 단지 3쌍만 이혼을 했다는게 최씨의 설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최씨가 얻은 것은 남북한 간에는 정치가 문제일뿐 양쪽 사람들 사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남남북녀 간 결혼이 성사된 주변의 남쪽 사람들은 평범한 북쪽사람들의 경우 김정일 지도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통일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비치기도 했다.
최씨는 "3쌍의 결혼을 성공시키면 천국에 간다는 말이 있으니, 나는 이미 자리를 예약한 셈"이라며 밝게 웃었다.
CNN은 이밖에 최씨 소개로 한국의 독신자와 결혼한 한 탈북여성을 소개하면서 남북 통일이 이들 가족의 희망이라는 점도 전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을 고려해 이름 공개를 꺼린 이 여성은 "남북한 사이에 정치와 제도들이 다를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같은 민족"이라며 통일 후 북한 고향 방문에 대해 남편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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