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종합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한 보수교육 주제로 한국의 한의학이 처음 채택돼 현지에서 강의가 진행됐다.
척추 전문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는 9일 오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에서 양방전문의 40여명을 상대로 1시간 동안 한방의 `비수술 척추치료법’을 강의했다.
한방 전문의가 미국 현지병원 전문의를 상대로 의사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의 하나로 한의학 강의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생한방병원 측이 밝혔다.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은 지난 2009년 미 전국병원 순위 11위에 선정된 대형병원으로, 베벌리힐스에 위치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신 박사는 이날 MST(응급동작침법)와 추나 약물, 봉침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소개했고, 특히 실제 환자를 치료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큰 호응을 받았다.
강의 후 미국 의사들은 환자별로 한방을 이용한 치료 소요기간과 경과, 보험 적용 여부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티머시 데이비스 박사는 "옛날에도 침에 대해 좀 알고 있지만 오늘처럼 비디오를 통해 한방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직접 보니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보수교육은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의 배현우 박사가 자생한방병원의 척추 디스크 치료법과 임상 연구결과에 대한 콘퍼런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병원 측의 공식 요청으로 이뤄졌다.
신 박사는 "미국 의사들은 한의학을 보조요법으로 인식해왔으나 그동안 논문이나 치료 사례, 연수프로그램 등을 보고 이를 치료법에 이용하고자 이번에 보수교육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비수술 척추 치료법이 미국 주류사회에 확산해 양한방 통합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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