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숙인 가운데 재향군인 출신들이 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연방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미 연방 재향군인부와 주택도시개발부가 2009년 공동으로 실시한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10일 이같이 보도했다.
2009년 1월 하루 밤 동안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노숙인 가운데 7만5천여명이 재향군인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노숙을 하거나 임시 보호소에서 밤을 지낸 재향군인의 수는 전체 노숙인의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미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한 재향군인 비율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이다.
또 2009년 한해 동안 노숙인 재향군인은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13만6천334명의 재향군인들이 노숙인 보호소에서 최소한 하루 밤이상을 지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임시 보호소에 거주하는 재향군인들의 93%는 남성이고, 49%가 비히스패닉계 백인이며, 연령대로는 31-50세가 45% 그리고 52%가 장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개발부의 마크 존스턴 차관보는 2009년 임시 보호소를 이용했던 18-30세의 재향군인들은 1만1천300명으로, 이들은 모두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쟁 참전용사들이었다면서 앞으로 두 전쟁에 참전했던 제대군인들이 증가하면 노숙자들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5년까지 재향군인 출신을 비롯해 만성적인 노숙인들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주택개발부, 재향군인부, 노동부는 군기지 주변의 5개 커뮤니티에서 노숙인예방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주택개발부는 1천만달러 규모의 단기임대지원정책, 재향군인부는 500만달러 규모의 의료지원 그리고 노동부는 재향군인들에 대한 취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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