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의 알코올 소비량이 전 세계 13위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를 통한 알코올 섭취량은 세계 최고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2005년 세계 188개 회원국에서 소비된 술에 포함된 순수 알코올의 양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그해 성인 1인당 14.8ℓ의 알코올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류주를 통한 알코올 섭취량이 9.57ℓ, 맥주를 통한 섭취량이 2.14ℓ, 와인을 통한 섭취량이 0.06ℓ였다. 증류주 섭취량의 경우 에스토니아(9.19ℓ)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 전체 1위는 18.22ℓ로 보고된 몰도바였고, 체코(16.45ℓ), 헝가리(16.27ℓ), 러시아(15.76ℓ)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성인 1인당 9.44ℓ, 중국은 5.91ℓ, 영국은 13.37ℓ, 독일은 12.81ℓ, 일본은 8.03ℓ를 각각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알코올 섭취가 사망 원인이 되는 빈도가 약 4%에 달한다고 밝힌 뒤 "알코올 소비는 질병과 장애를 야기하는 위험 요소 중 3번째에 자리해 있다"며 "특히 소득 수준이 중위권인 국가에서 알코올의 위험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WHO는 또 가장 효과적인 알코올 소비 억제 수단은 세금 인상을 통해 주류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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