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고급 주택 임대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월 1만달러가 넘는 비싼 임대료를 받고 고급 주택을 빌려주려는 소유주들이 늘고 있으며 이를 임대하려는 사람들도 줄을 서고 있다.
이들 주택을 임대하려는 사람들은 주택시장의 침체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자신들이 거주했던 고급 주택을 차압당했으나 현 생활수준을 유지키 위해 고급 주택 임대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최근 LA/웨스트사이드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4월 들어 월 1만달러 이상의 임대료를 받고 고급 주택을 임대시장에 내놓은 소유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LA 선셋 스트립에 위치한 방이 5개 딸린 고급 주택은 시장에 판매가격 350만달러 혹은 월 임대료 1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는데 이 주택을 리스팅으로 확보하고 있는 베벌리힐스 부동산 업체 소더비 국제부동산은 “지난 2개월 동안 이 주택 임대에 관한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10~15통에 달했다”며 “소유주는 최근 판매를 뒤고 미루고 단기 임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더비 국제부동산의 저스틴 맨다일 에이전트는 “남가주 고급 주택 임대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놀랍게도 월 임대료가 1만달러가 넘는 주택을 임대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급 주택을 임대시장에 내놓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 회복이 늦어져 당장 집을 팔 수 없다면 주택의 관리적인 측면에서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UCLA에서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에 대해 강의를 맡고 있는 폴 하비비는 “이 같은 현상은 주택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바이어들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주택 매입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d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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