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탑 기사를 보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진작 다루었어야 할 언론의 임무라고도 할 수 있다
가격 경쟁으로 인해서 업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속여서 이득을 보려 한다면 이는 도저히 용납 못할 일이다.
요즘 손쉽게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순두부, 된장 찌개 등등 반 이상 요리를 해서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것을 사다가 먹고 화장실을 불나게 드나드는 혼쭐이 난 일이 있다. 날짜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공부를 하였다.
김치사건도 있다. Best Before 08.02.10.라고 쓰여 있는 김치를 7월8일에 샀는데 가까이 한 달이나 기한이 남은 김치가 시어 빠져서 가져다주고 크레딧을 받고 다시는 김치를 사지 않기로 하였다.
그런데 다른 업소를 둘러보니 유효기한 자체가 없는 곳도 있었으니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닌가 싶기도 하였다.
황당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물 붓고 끓이기만 하는 생선매운탕을 사다가 먹어 보니 참으로 편리하고 신기하게 맛이 좋아서 세 번째 사다 먹다가 또 문제가 생겼다. 겉포장 유니렙만 바꿔 씌우면 날자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페니쉬에게 약간의 스페인어를 섞어가면서 친근감 있게 다가가서 “너 이것 겉포장만 바꾼 것이지?” 하고 물었더니 놀래는 기색이나 마음에 가책은 하나도 없이 도리어 웃음 띤 얼굴로 “그렇다고” 했다.
대구지리와 얽힌 이야기도 있다. 한 번은 대구지리를 직접 만들기로 하였다. 대구머리와 조개, 무, 마늘, 배추 등을 순서대로 넣고 끓이는데 마지막으로 콩나물과 두부 봉지를 뜯어보니 냄새가 나고 변질되어 있었다.
그래서 항의 전화를 하니 “크레딧을 드리겠습니다. 영수증을 가지고 오세요”라는 말뿐 더 이상 묻지도 않는다. “누굴 찾아 갈까요?” 하니 “그냥 오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일상화 되었기에 이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끓인 요리를 어쩔 것인가. 그렇다고 아까워서 죽기를 각오하고 먹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 크레딧을 받으려고 지나는 길에 들렸었는데 가까운 곳 놔두고 시간낭비를 할 수도 없고 못된 인간 취급을 당하면서라도 시간낭비와 모든 재료변상을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서라도 경각심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도 간절하다.
이곳 미국 식품점에 가보면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한국 식품점 값이 싼 것은 사실이다. 값이 비싸도 고기 등등은 미국 그로서리에서 구입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부정한 서비스로 충당해서는 안 된다고 부탁하고 싶다.
유효기한이 가까운 물건들은 하루나 이틀 전에 싼 값에 파는 코너도 만들어서 정정 당당하게 영업방침을 개선했으면 한다.
유효기한 가까운 물건을 반값에 처분하는 코너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지 않는가? 기부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한국 식품점만은 어디서고 이와 같은 광경을 눈을 씻고 봐도 볼 수가 없다.
우리는 유효기간 넘기기 전에 다 팔린다고 답할 것인가?
아니면 버린다고 당당하게 대답 할 수 있는가 ?
만약에 그렇다면 그 사례를 모든 이에게 알려준다면 신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발 우리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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