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허용치 않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페이스북 사이트 내 `위민 투 드라이브(Women2drive)’ 여성 회원들은 오는 17일부터 여성 운전 허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앞서 여성들에게 17일 일제히 차를 몰고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한 바 있어 여성들의 차량 시위가 성사될 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설가 바드리야 알-비시르는 "여성 운전이 허용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억압의 희생자였던 여성들이 사우디 사회에 변화의 깃발을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면 남성 운전자 및 카센터 직원 등 남성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져 도덕적 가치가 붕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국 여성은 물론 외국인 여성의 운전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여성단체는 `외간 남성’이 모는 차를 타는 것보다 차라리 스스로 운전하는 게 이슬람 율법에 더 적합할 뿐더러 사우디 여성 모두가 기사 월급으로 매월 300∼600달러를 지불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여성 운전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수도 리야드의 한 공터에서 여성 6명이 운전 연습을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마날 알-셰리프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지난달 22일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가 체포된 뒤 일주일 여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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