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으로 라이브 콘서트나 스포츠 실황을 촬영할 경우 자동으로 카메라 전원이 꺼지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들어올리면 콘서트 등 행사 장소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가 이를 감지해 아이폰에 카메라 작동을 멈추도록 명령하는 소프트웨어의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카메라 작동이 멈추더라도 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 다른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는게 애플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영국의 글라스톤베리 록페스티벌이나 윔블던 테니스대회, 내년에 열릴 런던올림픽과 같은 행사에서 관중들이 아이폰으로 현장 상황을 촬영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이 행사 기획자나 방송사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행사 녹화 영상을 팔아 수익을 올려왔던 방송사 등은 아이폰 등 휴대전화로 촬영한 실황 영상이 유튜브와 같은 웹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사람들이 콘서트를 공짜로 볼 수 있게 돼 수입원을 잃었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이같은 소프트웨어는 애플이 이들 회사와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한 콘텐츠 판매 계약 협상을 할 때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공연 실황을 촬영할 때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얼마간의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식을 쓸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스웨덴의 모바일 비디오 스트림 서비스인 밤유저(Bambuser)의 한스 에릭슨 사장은 "애플이 이를 단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애플은 여기에 돈을 버는 기회가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애플이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시스템에 적용할 지, 또 그렇게 한다면 어느 기기에 적용할 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는 9월 `아이폰5’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폰 사용자들은 "말도 안되는 얘기", "다른 휴대전화로 바꿔 버릴 것", "권위적 발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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