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를 이겼다는 것보다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최선을 다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국제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박태환(22.단국대)은 1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자유형 100m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꺾는 등 자유형 100m와 400m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을 차지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주팀과 열심히 훈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말해 준다면. 자유형 100m와 400m 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는데.
▲ 연습을 겸해서 참가한 대회이어서 1등을 했기 때문에 기쁘기는 하지만 기록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00m, 50m 등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호주팀과 열심히 훈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호주팀과 함께 모두 좋은 기록을 내고 호주로 돌아가고 싶다.
-- 공식대회에서 처음으로 펠프스 선수를 이겼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 (펠프스와는) 세계 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같이 경쟁했던 기억이 있다. 전초전 성격이기 때문에 이번에 이겼다고 아직 기분이 좋다거나 하지는 않다. 모두 좋은 컨디션 아니었던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자유형 100m에서 같이 경기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느꼈다. 다만, 레인이 떨어져 있어서 가까운데서 경기를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오늘은 최선을 다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마이클 볼 코치)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전초전인데다 박태환이 멕시코 고지대에서 훈련했던 것처럼 펠프스도 최근 콜로라도 고지대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한 뒤 이 대회에 참가한 것이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매우 피로한 상태에서 경기를 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실외에서 열리는 등 경기장 환경에 비해서는 상당히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어 기쁘다.
-- 세계 대회에 임하는 각오, 목표 한마디 한다면.
▲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달에 있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지금처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번 대회도 매경기 좋은 성적을 낸 뒤 웃으면서 다시 호주로 가고 싶다.
(샌타클래라<美캘리포니아주> = 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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