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 주(州)의 이민정책이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냐, 아니면 공화당 우세지역인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지고 있다.
이달 초 앨라배마 주는 조지아와 애리조나 주를 따라 강력한 불법 이민 단속법을 제정했다.
특히 앨라배마 이민법은 예를 들어 학교마다 불법 이민자의 자녀 교육에 소요된 비용까지 보고하도록 하는 등 3개 주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뉴욕 주는 일리노이 주의 선례를 따라 연방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프로그램인 `시큐어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탈퇴를 선택했다.
이들 주는 이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중죄를 저지르지 않은 불체자도 쉽게 추방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매사추세츠 주가 이 프로그램에서 탈퇴했고, 다음은 캘리포니아 주가 될 것이라고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0일 전했다.
CSM은 "연방정부가 이민개혁 정책을 입안할 때 각 주는 새로운 정책을 시험하는 하나의 시험장이 됐다"면서 그러나 지금 각 주의 양상은 이민문제로 한 미국이 양분된 상황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민정책과 관련해 남부와 서부 내륙 지역의 주들,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와 북동부 및 서부해안 지역의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 주들이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민정책의 공통분모를 찾아내기가 훨씬 어려워져 이민개혁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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