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 갈등으로 양분됐던 LA 한인회를 끈질긴 협상 끝에 1년 만에 정상화시켜 특유의 리더십을 보여준 스칼렛 엄 회장(사진)은 “남은 임기 동안 한인회를 재정비해 지역사회 봉사와 한인사회 권익신장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세는 물론 1.5세와 2세 등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인사회 발전이란 공동가치를 위해 다 함께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회 재정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스칼렛 엄 한인회장을 29일 LA 한인회 사무실에서 만나 그 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스칼렛 엄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 간의 한인회 갈등으로 인해 LA 한인회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
-한인회가 왜 필요하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한인회가 없다고 가정해 보자. 누가 우리를 주류사회에 대변할 것인가. LA시와 시 의원을 상대로 우리의 권익을 요구할 때 한인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민 1세대와 주류사회를 연결해 줄 공식 통로도 한인회밖엔 없다. 49년이란 한인회 역사와 주류사회의 인정은 공짜로 얻은 것이 아니다.
▲이번 한인회 갈등이 한인사회에 무엇을 남겼다고 생각하나.
-한인회가 양분됐던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 한인회장 선거에서 더 이상 부정선거가 발붙이지 못하게 됐다는 점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선거부정 관행을 깨기 위해 선거법을 강화하면서 이번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회장을 누가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각 단체는 ‘본연의 역할’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 190만달러 지원금 집행안 서명을 두고 노인센터 이사회 측과 대립 중인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LA 한인회는 지난 3월 양측이 서명한 공동합의서 대로 ‘9인의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 190만달러 집행안에 당장 서명할 수 있다. ‘양측이 참여한 공동운영위원회에 노인센터 운영 전권을 위임한다’는 합의 내용을 왜 이행하지 않는지 노인센터 이사회에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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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동안의 사업구상과 실행 계획은.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한인회 기반을 만드는 일을 추진 중이며 진정한 봉사활동과 주류사회로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또 현재 진행 중인 15개 사업을 충실히 마무리할 것이다.
▲끝으로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전한 비판은 언제나 수용한다. 다만 개개인이 우리 공동체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 관심과 참여가 함께 하는 비판을 기대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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