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지난 2006년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중학교 교사로 부임한 한인 여교사 김모씨는 1일자로 그렇게 보람 있어 하던 직장을 잃었다. LAUSD의 재정난에 따른 교사 감원대상에 올라 최종 해고통지를 받은 것.
이미 지난 2008년부터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복직이 되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 두 번째이지만 이번에는 최종 해고통지서가 날아왔다. 한인 2세들을 위한 뿌리교육과 한국 문화 알리기를 위해 한국어 이중언어 교사자격증까지 취득한 김씨는 “그동안 교사직을 하며 결혼해 아이도 2명이나 됐는데 막상 이렇게 해고되고 나니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다”며 “단지 경력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해고가 된다는 것이 너무 불공평한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LAUSD의 1,900여명에 달하는 교사 감원조치가 7월1일자로 발효되면서 이처럼 한인 교사들도 해고통지서를 받고 졸지에 직장을 잃은 경우가 많아 이들이 맞는 올 여름방학은 우울하기만 하다.
LAUSD 측에 따르면 한국어 이중언어 자격을 취득해 이중언어반을 전담하고 있는 한인 교사나 특수교육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 교사들을 제외하고 지난 2004년 이후에 교사가 된 대부분의 한인 교직원들이 이번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LAUSD의 경우 오는 9월 2차로 교직원 3,000여명을 추가 해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직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USD 리디아 라모스 대변인은 “LAUSD는 현재 주정부의 재정적자와 연방정부의 지원금 단절로 최악의 재정상황에 치달아 현재 학급 규모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상황”이라며 “현재 1,900여명의 교직원에게 최종 해고통지서를 발부했지만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3,000여명에 대한 추가 감원 논의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A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긴급회의에서 ▲이중언어 프로그램 교사 ▲예술과목 전문교사 ▲IB 프로그램 경험자 등에게 복직의 우선순위를 주는 안건을 통과시켜 이같은 분야에 해당되는 한인 해직 교사들의 복직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라모스 대변인은 이어 “재정적자도 문제지만 지난 2003년 이후 K~12학년 입학률도 6만명이나 감소해 예산지원이 급감했을 뿐더러 최근 해직교사 복지기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됐던 5,700만달러의 기금 대부분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무료급식 지급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며 “다행인 것은 LAUSD 이사회가 추후 퇴임교사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한국어 이중언어 자격증 소지 교사 및 특수교육 자격이 있는 교사들을 우선순위로 채용할 것을 최종 확정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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