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공항의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해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초래할 만큼 ‘깐깐한’ 미국의 항공보안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
제대로 된 탑승권도 소지하지 않은 20대 남성이 뉴욕 JFK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 비행기를 타고 LA까지 날아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허술한 공항검색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적을 지닌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라지드 올루와선 노이비(24)가 이같은 혐의를 받고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이비가 허술한 검색과정을 거쳐 항공기에 오른 건 지난달 24일. 그는 이날 JFK 국제공항에서 LA로 향하는 버진 아메리카 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에 손에 들린 건 날짜가 지난 다른 사람의 탑승권과 미국 미시간대 학생증, 그리고 경찰이 발부한 여권분실 증명서가 전부였다. 그러나 보안 검색대 직원은 3가지 문서를 확인한 뒤 노이비를 통과시켰다.
그의 행각이 발각된 것은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였다. 승객들이 그의 몸에서 악취가 난다고 항의하자 승무원이 그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노이비는 타인의 이름이 적힌 탑승권을 제시했다. 승무원이 확인한 승객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공항 당국은 비행기가 LA에 착륙한 뒤 노이비의 짐을 수색하고는 위협이 될 만한 요소가 없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 없이 그를 석방했다.
결국 노이비는 나흘 뒤인 29일 LA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로 가는 여객기에 다시 한 번 불법 탑승하려다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CNN은 노이비가 테러 위협요소를 지닌 인물은 아니었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 공항의 보안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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