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건조한 시기로 알려진 지난 6월 예년에 비해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지역 내 각 저수지에 충분한 용수가 확보됐는가 하면 산불도 줄어 소방당국과 수도국 관리들이 시름을 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내 각 공항에 설치된 우량계에 따르면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6월 한달 간 전년도 기록한 평균 0.39인치보다 3배 이상 늘어난 평균 1.36인치의 강우량을 보인 것으로 집계돼 가장 높은 폭의 증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여름부터는 태평양 중부와 동부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라니냐 현상(엘니뇨의 반대현상)으로 인해 여름엔 건조하고 겨울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하와이의 평상시 기후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되는 7월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물 부족 현상을 면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정원을 가꾸는 주민들의 경우 충분히 내린 비로 인해 일부러 잔디에 물을 줄 필요가 없어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1일부터 18일까지 하와이 주민들은 하루 평균 1억3,760만 갤런의 수돗물을 소비해 전년동기의 1억5,268만 갤런보다 줄은 양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 동안의 비교적 습한 기후로 인해 하와이주 수자원국(Board of Water Supply)이 관리하는 각 저수지의 수위는 전년도에 비해 평균 1-2피트가량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한 바람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도 보고됐고 특히 망고나무의 경우 작년 말부터 올 6월까지 이어진 따뜻한 비로 인해 일제히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지 못했기 때문에 수확시기가 가을로 늦춰지는 한편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예로 마카하 망고농장에서는 예년 수준이라면 주당 500-700파운드의 망고를 수확해야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주 50파운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따라서 오는 7월9일 와이키키에서 열리는 망고 페스티벌에는 하와이산 망고보다는 멕시코와 니카라과 등지에서 출품된 망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잦은 비로 인해 지역 내 소방관들은 지난 한달 간 작년 같은 기간의 238건보다 크게 줄은 단 96건의 산불을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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