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WP·개스컴퍼니 행세 노인만 있는 집 타겟 범죄
▶ 타운 한인 피해 잇달아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주택절도나 각종 사기행각을 저지르는 범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LA 한인타운에서 80대 한인 할머니가 수도전력국(DWP) 직원을 사칭한 절도단에게 수천달러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하는 등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일 LA경찰국(LAPD)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30분께 LA 한인타운 9가와 웨스턴 블러버드 인근의 전모(83) 할머니 집에 동유럽계 혹은 알메니아계로 보이는 30대 백인 남성 2명이 수도전력국(DWP) 직원을 사칭하고 들어와 할머니의
집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집 근처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전 할머니의 뒤를 밟아 거주지를 확인한 뒤 공사용 작업복과 유사하게 보이는 네온 딱지가 붙은 녹색 조끼를 입고 할머니의 집 문을 두드렸다.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전 할머니가 이들을 DWP 직원으로 믿고 용의자들 중 한 명에게 집안 부엌과 뒤뜰에 개스관을 보여주는 사이 다른 용의자가 할머니의 방으로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총 7,300달러어치의 금품을 훔쳐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무전기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도관을 점검하는 척하며 유유히 할머니의 집에서 빠져나와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도주한 뒤에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전 할머니는 휴식을 위해 방에 들어왔다가 침구류가 어지럽게 흩뜨려져 있고 방에 서랍 등이 뒤집어진 것을 보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용의자들은 5피트8인치 가량의 키에 170파운드, 검은 머리와 갈색 눈동자에 턱수염과 콧수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용의자들이 2~4인조로 팀을 이뤄 한인타운 및 인근 지역에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연쇄 절도행각을 벌이는 일당들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구가 실린 트럭을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다가 피해자들에게 “집의 배관에 문제가 있으니 보여달라”며 접근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DWP나 개스 컴퍼니 등 직원은 수도관 파열 등 대형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절대 사전 약속 없이 개인의 집을 방문하거나 집으로 들어오려고 시도하지 않는다”며 “주변에 개스 및 수도 계량기를 검침하는 척하며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2~4인조 일당이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