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정부가 하와이 원주민의 자치를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6일 워싱턴 플레이스 라나이에서 존 와이헤에 전 주지사, 클레이튼 히, 말라마 솔로몬 주 상원의원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와이원주민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상원법안 1520에 서명했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하와이언 혈통을 가진 자신의 가족들과 하와이 원주민 자치법안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원주민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법안통과는 하와이 주정부가 하와이 원주민이 하와이 영토내의 유일한 토착 원주민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앞으로 이 법에 의거해 하와이언 자치정부가 구성된다. 주지사는 하와이언 자치정부를 구성할 5명의 위원을 지명하게 되는데, 위원이 될 자격으로는 18세 이상으로 177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하와이 원주민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하와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어야 한다.
하와이 자치정부는 하와이언사무국 예산 가운데 30만달러로 시작되나 별도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원주민커뮤니티의 대부분은 원주민 자치법을 환영하는 분위기나 자치법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다. 이들은 원주민 자치법은 하와이왕국의 독립된 국가인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국가상실에 대한 치유가 전혀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즉 이들은 주 정부가 원주민 자치법을 인정하는 것이 결국 하와이왕국의 완전한 독립을 오히려 방해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편 하와이주 정부가 원주민자치법을 인정함으로서 다니엘 아카카 연방 상원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연방정부 차원의 하와이 원주민 인정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하와이원주민 인정안은 아메리칸 인디언이나 알라스카 인디언과 같이 하와이 원주민을 인정하는 것이다.
아카카의원은 하와이출신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에서 민주당의 세력이 강할 당시인 지난 회기 때 아카카법안을 통과시킬 절호의 기회가 있었으나, 군대 내에서의 게이 인정법인 속칭 “돈 애스크, 돈 텔’법안 등 중차대한 법안에 밀려 기회를 놓친 바 있다.
하와이 원주민 인정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일부의원들은 하와이 주정부차원에서도 통과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원주민 인정법안에 반대해왔다.
<사진설명: 하와이 주정부가 하와이 원주민 자치정부를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사진은 2009년 당시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하와이 독립을 주장하는 원주민 단체들의 시위장면. <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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