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 비율이 높은 곳은 대부분 남부지방의 가난한 지역인 것으로 확인돼 두 요소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1일 미 에모리대 에이즈 관련 프로젝트(AIDSVu)의 조사결과를 인용, 에이즈 발병과 경제적 빈곤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981년 미국에서 에이즈 환자가 처음 발견된 이래 초기에는 동부와 서부 해안 대도시의 동성애자를 중심으로 많이 발병했지만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본토 내륙으로 많이 전염됐다. 특히 남부 11개주의 빈곤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남녀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 발병비율이 높고, 경제적 빈곤도도 높은 최상위 20%에 속하는 175개 카운티 중에서 6개 카운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운티들은 남부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부지역에 속하지 않으면서 에이즈 발병 비율이 높고, 가난한 지역으로는 뉴욕의 브루쿨린과 브롱크스가 포함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모리대 롤린스 공중보건대학의 패트릭 설리반 교수는 "에이즈 발병이 초기에는 예상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즈가 많이 발생하는 남부주는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주이며, 여기에 버지니아, 메릴랜드, 델라웨어주 등 일부 동부 지역 주들이 포함됐다.
미시시피대학 에이즈 전문가인 헤롤드 핸더슨 교수는 남부지방에서 에이즈가 많이 발생하는 배경에 대해 경제적인 빈곤 뿐만 아니라 에이즈 예방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고, 에이즈에 감염되기 쉬운 가정환경도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남부 지방 어린이들의 경우 충분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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