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파(熱波)와 가뭄이 조지아와 플로리다 등 미국의 14개 주를 강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포장도로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린 토양을 뚫고 나오기에 면화 싹은 너무 약하다"면서 "전국적인 가뭄은 악명높은 더스트 볼(모랫바람)에 필적할 만큼 농사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남서부 일부 주에서는 산불로 인해 수백만 에이커의 땅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 농업부는 텍사스의 254개 카운티를 연방 구호가 필요한 자연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텍사스주의 밀밭 30% 이상이 황폐화되면서 약 30억 달러의 농작물 손실을 가져왔고, 이는 국제 식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텍사스의 가뭄은 1917년 이래 최악으로 기록됐다고 한다.
오클라호마주 역시 평년 강수량의 28%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한달 동안 평균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섰다.
NYT는 "예년의 봄과 여름철 기상 뉴스는 홍수와 태풍 소식으로 가득했었다"면서 "미국 전체 영토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열파와 가뭄에 시달리는 것은 매우 색다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남부의 수분 파이프 라인이 봉쇄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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