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을 포함한 미국의 일부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 등 19개 식당 체인이 아동비만 방지를 위해 어린이들에게 칼로리를 낮춘 건강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미식당협회(NRA)는 이들 식당이 어린이들에게 과일과 채소, 통곡물 위주의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키즈 리브웰(Kids LiveWell)’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국 어린이 3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상황에서 이들은 지방, 설탕, 염분을 줄인 한 끼 600칼로리 이하의 어린이 식단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버커킹,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시즐러, 데니스 등을 합쳐 1만5천여 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19개 체인이 참여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는 빠졌다.
프로그램 참여의 일환으로, 버거킹은 이달부터 어린이 메뉴에서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없앴다. 대신 사과와 무지방 우유, 주스를 선택 메뉴에 추가했다.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의 마고 우탄 영양정책국장은 버거킹의 변화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외식을 가끔 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식당의 ‘어린이 메뉴’를 일상적으로 섭취한다"고 말했다.
거대 식당 체인의 ‘키즈 리브웰’ 프로그램 참여는 그간 보건당국과 시민단체가 어린이 식단의 열량을 줄이고 질을 개선하라고 이들을 꾸준히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CSPI는 어린이 메뉴인 ‘해피밀’에 완구를 끼워팔아 어린이들을 현혹한다며 맥도널드를 고소했으며, 미국 소아과의사협회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크푸드’ 광고의 금지를 주장했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산타클라라는 건강에 나쁜 어린이 식단을 판매하는 식당에 대해 완구류 끼워팔기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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