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비만인 아이들을 치료하려면 정부가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떼어놓고 위탁 보호를 받게 해야 한다고 미국 의사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의 린지 멀타와 보스턴 아동 병원의 데이비드 루드위그는 14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한 사설에서 "비만이 심각한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통제하는 데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단 하나의 현실적인 방안이자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동 비만이 심각한 경우 건강상 위험하고 부모가 의료 문제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부모와 떨어져 있게 하는 것은 법적인 관점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약 2백만명의 미국 어린이들이 신체용적지수가 99% 정도에 달하는 심각한 비만 상태라면서 "이 정도 비만은 즉시 또는 잠재적으로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아이를 부모에게서 격리해 위탁 보호를 받게 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방법을 통해 좋은 습관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고 체중 감량 수술의 위험성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이 의학계와 언론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JAMA는 공식 성명을 내고 이 사설이 의학협회의 견해를 나타낸 것은 아니며 글에 관련된 모든 책임은 저자들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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