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대 예비 대학생이 물놀이를 갔다가 익사 직전의 50대 남성을 구조해 생명을 건지게 한 훈훈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LA의 로욜라 고교를 졸업하고 올 가을 UC 버클리에 진학하는 헌터 류(18·사진)군으로, 샌타모니카에 거주하는 류군은 지난 12일 말리부의 라티고 해변으로 서핑을 하러 갔다가 오후 12시30분께 해안에서 약 3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자신의 서핑보드에 팔이 묶인 채 정신을 잃고 익사 직전에 이른 57세 백인 남성을 발견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한 류군은 이 남성의 머리를 물 위로 빼낸 뒤 남성의 몸을 잡고 해안가로 헤엄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의 힘만으로 이 남성을 구출하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류군은 곧이어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인근 지역에서 서핑을 즐기던 전직 인명 구조대원 대니얼 그랜트의 도움으로 류군과 50대 남성은 물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이웃 주민들은 바로 911에 신고했고 익사 직전에 이르렀던 남성은 구급차를 타고 곧 UCLA 메디칼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생명을 건졌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13일 오후께 산소호흡기를 떼고 혼자 숨쉬기를 시작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군은 “솔직히 물속에서 남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했다”며 “구조된 남성이 생명을 구해 기쁘다”고 말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진 류씨의 1남1녀 중 장남인 류군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도를 배우고 아이스하키, 서핑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 왔으며 특히 라크로스 학교 대표로 전미 대표급인 올-아메리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UC 버클리에서 법학과 비즈니스를 같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류군은 앞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변호사로 활약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