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개혁 시위 체포됐던 한인등 석방 회견
▶ “불체신분 학생들 두려워 말고 적극 나서야”
13일 샌버나디노 지역 경찰에 체포된 뒤 다음날 구금에서 풀려난 홍주영군(오른쪽 두 번째)과 서류미비 학생들이 드림법안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민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서류미비 이민자 학생들은 두려워 말고 자신의 처지를 알려야 합니다”
지난 13일 샌버나디노 밸리 칼리지에서 이민개혁 촉구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본보 14일자 보도)됐던 한인 홍주영(22)군 등 7명의 서류미비 이민자 학생들이 석방됐다.
홍군 등 이들 7명의 학생들은 14일 패사디나시티 칼리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류미비 이민자 학생들을 위한 드림법안 제정과 조속한 이민개혁을 촉구했다.
홍군은 “처음으로 경찰에 체포돼 말로만 듣던 ‘추방’의 두려움을 절절히 실감했다”며 “우리는 다행히 이민당국에 인계되지 않았지만 지금도 수많은 서류미비 학생들이 추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민개혁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남가주 지역 대학을 다니며 ‘드림법안’ 상징으로 떠오른 이들은 최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벌어진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사례를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17세 동갑내기인 고등학생 2명은 각각 자전거 주행위반과 농구장 시비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ICE로 신병이 인도, 현재 추방위기에 처했다.
특히 홍군 등은 샌버나디노 지역 경찰이 ICE와 공조해 서류미비 신분 학생들을 단속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홍군 등은 “지역 경찰은 주민의 안전을 책임져야지 공부하는 서류미비 학생을 쫓아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개혁 시위과정에서 함께 구금된 마르다 바스쿠에즈(22)는 “우리는 평범하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지만 현실에서는 신분문제로 늘 불안에 떤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서류미비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근본적인 이민개혁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UC버클리 학생위원인 홍군(정치학)은 “UC버클리에만 약 600명의 서류미비 학생이 학자금 지원 없이 어렵게 공부 중”이라며 “한인 서류미비 학생은 180여명으로 아시안 중 가장 많은 실정인데도 이민개혁에 대해 한인사회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홍군은 “이번 체포에도 위축되지 않고 드림법안 통과, 이민개혁 여론형성, 소수계 커뮤니티 단합을 위한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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