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로 멕시코 국민들의 미국 이민은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이민자들의 출생은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연구단체인 `퓨 히스패닉 센터’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새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낳은 아기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사람의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70년부터 2007년까지 멕시코 국민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근대 역사상 최대의 이민으로 1천만명 이상의 멕시코계 주민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주민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미국인들에 비해 임신가능 기간이 길고, 출산율도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 부터 2010년 사이에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이민자들 사이에서 모두 720만명의 아기가 태어난 반면, 이 기간 멕시코에서 이민온 주민은 420만명에 그쳤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주민은 모두 3천180만명으로, 미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내 히스패닉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거주중인 멕시코계 주민의 약 39%인 1천240만명은 멕시코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사람들이며, 멕시코 이민자 가운데 약 60%인 650만명 정도는 불법 이민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는 또 작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중 약 22만7천500명은 부모중 한명이 멕시코계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990년 부터 2000년까지 10년 사이에는 멕시코에서 이민온 주민이 470만명 그리고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주민들이 출생한 자녀가 470만명 등 같은 비율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해지고, 멕시코 경제는 나아지면서 멕시코 국민들의 미국 이민은 60% 정도 감소해 작년의 경우 40만4천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이민오는 멕시코 국민 보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멕시코계 주민들의 증가추세는 향후 이민정책을 둘러싼 논란의 초점을 바꾸게 만들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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