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재무부 고위 관료가 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재무부의 메리 밀러 금융시장 담당 차관보는 외국을 돌면서 미국의 부채 한도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지는 않을 거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고 있다.
밀러 차관보는 비공식 미팅에서 외국 투자자들에게 워싱턴의 정치 역학에 대해 설명하고 의회가 조만간 채무 한도를 올릴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는 국내외 미 국채 보유자들에게 지속적인 연락도 취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이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신용 등급을 강등하겠다고 한 뒤 그의 역할의 중요성은 한층 커졌다.
그동안 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 10여 국의 투자자들도 만났다.
밀러 차관보는 또 디폴트 사태가 닥치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도 국내 투자자들을 만났다.
이밖에 그의 팀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했을 때 디폴트를 피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부채 상환을 우선시하더라도 재정적 혼란을 피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은행가 출신으로 브루킹스 연구소의 연구원인 더글러스 엘리엇은 "밀러가 하는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미국 재무부 채권을 사도록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재무부 채권을 사는 것을 불안해하면 채권 시장은 혼란에 빠지고 금리가 급등해 경제적 여파가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는 아직 별다른 조짐이 없으며 외국 투자자들도 미국 국채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 미국 국채의 거의 절반은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데 중국이 가장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이 그다음이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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