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힘들어지면 강인한 사람들은 쇼핑을 간다"는 말이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상황이 좋고 행복할 때 쇼핑을 가는 편이 낫겠다.
미국 소비자 연구 저널이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더 빠르고 일관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공대의 폴 헤르와 데릭 데이비스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어떤 물체가 좋고 싫은지를 답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결정에 사람의 기분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귀여운 강아지와 같은 긍정적인 느낌의 사진과, 병이 난 발과 같은 기분 나쁜 물체의 사진을 스크린으로 차례대로 보여주면서 이들의 기분을 조작했다.
그러고 나서 좋다(like)-싫다(dislike), 좋다(good)-나쁘다(bad), 호의적인(favorable)-비판적인(unfavorable), 매력적인(appealing)-혐오스런(repulsive) 등의 단어를 보여주면서, 이 단어와 앞서 물체를 보고 느낀 감정이 일치하면 ‘예’ 버튼을 그렇지 않으면 ‘아니오’ 버튼을 누르게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긍정적인 느낌의 사진을 보고 나서 기분이 좋은 사람이 단어에 대해 더 빠르고 일관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실험 참가자들이 어떤 물체를 보고 좋아한다고 응답하면 이후 같은 물체가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등장했을 때에도 그것을 싫어한다고 답할 확률이 낮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는 쇼핑객들뿐만 아니라 상점이나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쇼핑객들은 기분이 좋을 때 쇼핑을 하면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물건을 사고 나서 후회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쇼핑객들이 더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상점들의 경우 손님들에게서 부정적인 기분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을 파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또 제조사가 신상품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상품의 성공 여부는 손님들이 언뜻 봤을 때 느끼는 기분과 관련이 있고, 이는 결국 제조사가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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