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임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 내 한 공항의 검색대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 직원으로부터 몸수색을 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옌예전문가십사이트 티엠지닷컴(TMZ.COM)은 지난 13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TSA 직원이 몸을 수색하는 동안 미소를 짓는 럼즈펠드 전 장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항 관계자는 TMZ닷컴에 "럼즈펠드 전 장관이 검사를 받는 동안 웃었으며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몇몇 직원들은 럼즈펠드 전 장관을 알아봤음에도 보안검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트위터에 이 사진과 기사를 연결해놓고는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퍼스트레이디인 베티 포드 여사의 장례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그랜드 래피즈로 가는 도중"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엉덩이나 어깨에 티타늄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우리같은 사람들은 TSA를 통과하는데 더 오래 걸린다"고 농담을 했다.
그동안 노인과 유아들까지 몸수색을 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TSA는 이번 일이 유명인들도 보안검색에서 예외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TSA는 이날 시험 보안검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TSA의 그레그 솔 대변인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시험 프로그램은 위험성이 적은 승객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승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가을에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에 허브공항을 둔 델타항공과 댈러스와 마이애미에 허브공항이 있는 아메리칸항공과 함께 진행된다.
이들 항공사는 단골과 여행 기록이 많은 고객을 파악해 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동의한 고객들의 탑승권에는 시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는 사실이 표시되며 이들은 여행할 때 신속한 검사를 위한 특별 안전 통로로 안내받게 된다.
TSA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 승객들이 어떤 종류의 검사를 받지 않는지는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예컨대 이들 여행객이 신발을 그대로 신은 채로 있을 수 있는지, 가방 속에 노트북을 그대로 둘 수 있는지, 물병을 들고 나올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TSA는 다만 이 승객들이라도 전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TSA의 관리자 존 피스톨은 "공항을 통과할 때 무작위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검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어떤 개인도 신속한 검사를 보장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TSA는 이후 이 프로그램을 다른 공항과 항공사에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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