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지역에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면화류 생산이 급감하는 등 농업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년여 전부터 시작된 가뭄이 미국 남부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이 광활한 초지를 ‘쓸모없는 땅’으로 만들면서 목화와 밀 등 농작물 생산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가뭄 현상은 현재 애리조나에서부터 플로리다까지 미국 남부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의 가뭄을 ‘그릴 위의 고기처럼’ 검게 탄 상황으로 비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목화 생산의 43%를 차지하는 텍사스 주가 이번 가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당수 농민이 경작을 포기하면서 경작면적과 수확량이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다 수확된 목화들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역 한 농가 관계자는 지난해의 3분의 1 정도라도 수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선 밀 생산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의 축산업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 농가들이 소들을 먹일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송아지들을 매각하는 등 축산업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이 한 세대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극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가뭄은 관련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가뭄에 따른 농업부문 피해액이 15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농무부는 이와 관련, 텍사스 대부분 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을 동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 현상인 ‘라니냐’와 연결지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현상에 따라 겨울에는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가뭄이 1년여밖에 지속하지 않았지만 1950년대에 발생한 ‘대가뭄’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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