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정밀검사를 거치지 않고 간단히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발병 여부를 1차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의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만타 번햄 등 호주 국립 과학청 연구팀은 20일(이하 현지시각) 파리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에서 혈액검사를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 방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부분적 뇌 손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총 1천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273명의 혈액 샘플에서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내(腦內) 독성단백질 ‘아밀로이드’ 수치를 가장 잘 예측해내는 9가지 호르몬과 단백질을 밝혀내고, 위험수준으로 분류하는 아밀로이드 수치의 ‘커트라인’을 설정했다.
연구진은 이 검사를 통해 치매 증세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상당 수준의 정확도로 구별해 내는데 성공했다.
혈액검사 결과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은 쪽으로 분류된 참가자 가운데 83%가 실제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정확성이 더 입증될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확인키 위한 정밀 뇌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을 혈액검사를 통해 가려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연구자들은 비용이 상당한 정밀 뇌검사에 앞서 알츠하이머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간이 검사 방법을 연구해 왔다.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 연구기관에서 혈액 검사를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 방법을 연구해왔지만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뇌 정밀 검사 결과를 통해 신뢰성을 입증한 연구기관은 호주 국립과학청 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주 국립과학청은 이 혈액 검사법에 대해 특허를 냈으며, 업계 메이저 회사들과 상업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츠하이머협회의 마리아 카리요 의료·과학 분야 선임 연구원은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알츠하이머 혈액 테스트를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준다"고 연구 결과를 평가했다.
(파리 AP=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