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취재 / 한인 가정폭력
▶ <하> 대처와 해결책은
한인사회 내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와 해결은 우선 가정 내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가부장적 인식을 바꾸고 교육과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한인가정상담소와 아태여성센터 등 기관들은 피해자 보호·상담과 셸터 제공 및 가해자 치료 프로그램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로 비난·소통단절 땐 사태 더 심각해져
폭력가정에 대한 지속적 관심·교육도 중요
■사례
부인과 말다툼 도중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체포당한 뒤 법원으로부터 한인 가정폭력 치유 프로그램과 부목교육에 참석할 것을 명령받은 한인 김모씨. 김씨는 최근까지 자신을 피해 셸터에서 지내는 아내와 딸들을 원망하면서 지냈지만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치료과정을 통해 가족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하며 화목한 가정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런 김씨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본 아내와 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두 딸도 예전의 성적을 되찾았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 및 학대를 당하는 것을 보고 자라던 한인 이모군은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는 등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인 경우. 하지만 아태여성센터를 통해 셸터에서 제공한 심리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이제는 학교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는 등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있으며 가해자인 아버지도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해결책
한인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상담기관들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남가주 지역에는 한인가정상담소, 아태여성센터(APWC), 아태여성보호센터(CPAF), 푸른초장의 집, OC 코리안복지센터, 아태법률센터, LA 법률보조재단 등의 한인 비영리 기관들이 가정폭력 가해자 치유 프로그램과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및 셸터를 운영하고 있다.
법원 명령을 받은 가정폭력 가해자들에게 52주짜리 치료 프로그램과 26주에 걸쳐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가정상담소는 지난 4월 연방 법무부로부터 기금 지원을 받아 가정폭력 근절과 한인 피해아동들을 위한 공익 캠페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으로 부모와 격리된 한인 자녀들을 정부기관의 보호감찰 아래 만나는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8월부터 한인 성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분노조절 및 가정폭력 예방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과제
가정폭력 상담 전문가들은 한인사회에 가정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정기 교육과 가족들 간의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고 지적했다.
아태여성상담소 로렌 서씨는 “한인 가정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것은 가정폭력 발생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건강한 한인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인 상담기관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프로그램을 줄이거나 카운슬러를 추가로 고용하지 못하는 것도 가정폭력 예방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상담기관이나 단체들이 공동으로 예방을 적극 홍보해야 하며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예방 경감시키거나 해결하기 위해 한인사회가 적극 나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가정폭력 예방 대책에 필요한 재원확보도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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